영국 런던 근교 여행 : 라이, 헤이스팅스 당일치기 완벽 정리

라이-헤이스팅스를 갈까말까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짧은 요약. 당일치기로 묶어서 다녀올만 할까요? 네, 충분합니다. 라이와 헤이스팅스가 가깝고 큰 도시가 아니라서 하루면 충분해요. 볼만한가요? 확실히 힐링됩니다. 라이도 헤이스팅스도 각기 각색이구요. 어디부터 갈까요? 저는 라이가 좋아서 라이부터 충분히 즐기고 남은 시간은 헤이스팅스에서 보낼거 같아요. 그리고 돌아올 때 헤이스팅스 출발이 더 편리해요. 소감은? 별거 없지만 행복해지는 곳들, 라이-헤이스팅스 당일치기 교통편 및 후기 시작!

 

라이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서점 디스플레이

 

라이-헤이스팅스 당일치기 여행 교통편 예약하기

런던-라이-헤이스팅스 혹은 런던-헤이스팅스-라이 어느 쪽이든 크게 차이는 없다. 우리는 라이를 먼저 보고 헤이스팅스에 들러서 런던으로 돌아오기로 정했기 때문에 내셔널 레일 National Rail 웹사이트에서 런던-라이, 라이-헤이스팅스 루트를 검색해 예매지만 반대라면 런던-헤이스팅스, 헤이스팅스-라이 루트를 검색하면 된다. 돌아오는 편도 마찬가지로 내셔널 레일에서 거슬러 예약하면 된다. 다만, 헤이스팅스에서 런던으로 돌아오는 루트가 환승 없이 올 수 있어 훨씬 편하다. 돌아올 땐 피곤하니까. 자세한 설명은 아래로 이어진다. 

 

From에 런던 to에 라이를 적고 날짜와 시간을 검색하면 된다

 

영국 내셔널 레일 National Rail 웹사이트에서 예약하기

National Rail - Welcome to the Official source for UK trains | National Rail

 

옵션 하나, 런던-라이-헤이스팅스 여정 기차시간표 알아보기

새벽 시간 대를 제외하고 런던-라이-헤이스팅스로 가는 여정은 세인트 판크라스 역 London St Pancras International 에서 출발한다. 직행은 없고 애쉬포드 역 Ashford International에서 갈아타야 한다.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서 애쉬포드 역까지 37분 정도 소요되고, 애쉬포드에서 라이 Rye(Sussex)로 가는 기차는 10분 후 출발한다. 작은 역이지만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당황할 수 있으니 재빠르게 움직이자. 만약 환승편을 놓쳐도 1시간마다 운행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애쉬포드에서 라이 역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되니 환승만 제 시간에 한다면 런던에서 1시간 10분 정도면 라이에 도착할 수 있다. 라이에서 헤이스팅스 Hastings까지 가는 기차편 역시 자정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한다. 헤이스팅스까지는 20분이면 도착한다. 오전에 라이를 둘러보면서 간단한 브런치 혹은 커피를 마시고, 오후에 헤이스팅스로 넘어가서 둘러보고 런던으로 돌아오면 딱이다. 시간이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다.

 

 

 

 

헤이스팅스에서 런던으로 돌아올 때는 환승이 없어 편리하다. 다만 세인트 판크라스 역으로 가는 기차편은 없고, 빅토리아 역 London -Victoria과 채링크로스 역 London Charing Cross에 도착한다. 채링크로스 역과 빅토리아 역 각각 노던 라인과 베이커루 선, 빅토리아 라인을 이용할 수 있고, 시내 중심이라 런던 내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런던-라이로 가는 기차는 중간에 한번 갈아타야 한다, 환승 시간이 10분으로 짧으니 주의

 

옵션 둘, 런던-헤이스팅스-라이 여정 기차시간표 알아보기

헤이스팅스를 먼저 들리는 런던-헤이스팅스-라이 여정을 선택하는 경우 세인트 판크라스 역 London St Pancras International, 채링크로스 역  London Charing Cross, 런던 브릿지 역 London Bridge 등 출발역 선택지가 좀 더 다양해진다. 채링크로스, 세인트 판크라스 모두 1시간 30분 남짓 소요되지만 세인트 판크라스에서 출발할 경우 애쉬포드에서 환승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런던 브릿지 역에서 출발하는 경우 오전 6-7시를 제외하면 환승은 없지만 2시간 정도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내가 원하는 시간대가 있다면 채링 크로스에서 출발하면 가장 좋겠지만, 시간대가 안 맞는 경우 런던 브릿지 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30분 정도 더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환승도 괜찮다면 세인트 판크라스발 여정도 괜찮다. 결국 1시간 30분-2시간 사이 여정이라 숙소 위치와 시간대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런던-헤이스팅스-라이 루트라면 출발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

 

헤이스팅스에서 라이로 가는 기차는 오후 9시 25분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있고 20분 정도 소요된다. 헤이스팅스를 충분히 둘러보고 점심 먹고 출발하면 알맞다. 라이에서 런던으로 돌아올 때 직항은 없고, 애쉬포드 Ashford International에서 갈아타야 하지만 총 여정이 1시간 10분 남짓에 불과하고 도착지는 세인트 판크라스 역 London St Pancras International이다. 사실 라이는 2시간 정도만 둘러봐도 충분하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에 둘러보고 기차를 타면 딱이다. 세인트 판크라스로 가는 기차는 오후 9시 48분이 마지막이고 오후 10시 56분에 빅토리아 역으로 가는 기차도 있지만 2번 환승에 라이는 작은 시골마을이라 밤까지 머물 이유는 없기 대문에 오후 5-6시쯤 런던으로 출발하는 것이 좋다. 

 

라이-런던행은 1번 환승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출발하자

 

라이 vs 헤이스팅스, 나의 선택은?

취향의 차이지만 나는 라이가 더 좋았다. 평소에 브라이튼을 자주 다녀왔기 때문에 이스트힐, 웨스트힐과 바다 등 헤이스팅의 자연에 큰 매력을 느끼진 못했다. 물론 이스트힐 벤치에서 바라본 평온한 바다 풍경은 잊지 못하고, 내 최애 영국 음식인 피쉬 앤 칩스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런던 근교 당일치기 여행, 브라이튼 Brighton 후기 확인하기

런던 근교 당일치기 여행, 브라이튼 Brighton 한 바퀴

 

하지만, 무조건 하나 고르라면 나는 라이를 고를 수 밖에 없다. 혹시 세트장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마을을 따라 걷다 보면 특별히 하는 것 없이 행복해진다. 곱게 가꾼 영국식 정원, 창가에 내어놓은 고운 장식품들, 길거리에 열린 앤틱 숍, 돌바닥, 길가의 들풀까지 우리가 영국하면 떠올리는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헤이스팅스 이스트힐에서 바라본 바다

창가의 무심한 소품이 너무 귀엽다

 

라이, 헤이스팅스 모두 기차에서 내리면 굳이 대중 교통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 라이는 정말 자그마한 마을이라 두 시간이면 동네 한바퀴 돌기 충분하고 헤이스팅스는 라이에 비하면 정말 거대하지만 역시 기차역에서 도보로 이동하고 둘러봐도 충분하다. 내가 추천하는 코스는 앞서 말한 것처럼 오전 라이, 오후 헤이스팅스다. 라이에서 여유롭게 보고, 헤이스팅스에 들어와서 점심을 먹고 둘러보면 딱이다. 또, 헤이스팅스에서 기차시간이 많이 남으면 시내의 상점에서 쇼핑을 하는 등 시간을 때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낮은 영국식 주택과 돌바닥, 들풀이 아름답다

쓸데 없이 사고 싶은 귀여운 앤틱 샵

영국 작은 마을 풍경 그 자체, 저 2층 방에 살고 싶음

 

라이 한 바퀴 돌고 시원한 맥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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